nothing saturday

토요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티비도 보고 먹고싶은 것도 해먹고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하지만, 나가지는 않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한 뒤의 휴식이리고나 할까.
토요일에 뭔가를 하고 일요일에 집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나의 경우엔 일요일에는 무언가를 할 수 있어도 토요일에 집 밖에 나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금요일 퇴근 시간부터 휴식을 원하는 것이다.
보고싶은 예능이나 드라마, 또는 영화를 틀어놓고 와인을 곁들일 수 있는 저녁을 먹는다.
토요일 아침은 주중에는 불가능한 핸드드립  커피로 시작해 금요일과 같은 저녁을 보낸다.
그러고 나면 일요일은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휴식이 더 필요하면 나가지 않고 쉬고, 그렇지 않으면 어딘가 가야한다.
일요일에는 항상 청소를 하기도 하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니 나가 봐야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정도이다.
내일은 또다시 일요일인데, 심히 고민이 된다.
나가서 뭔가 해야 하나, 집에 있을 건가.
아무래도 날씨에 달렸지 싶다.